부산 콘텐츠 산업, AI 기반으로 확장… 지역특화 콘텐츠 지원 20개사로 확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AI·실감형 콘텐츠·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장르 다양화

부산의 문화자원과 관광자산을 콘텐츠로 연결해온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이 올해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콘텐츠 산업화 기반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김태열)은 지난해 4개 기업을 지원한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총 20개 콘텐츠 기업과 신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제작 지원에 나섰다고 8일 전했다.

이 사업은 부산 고유의 스토리와 공간 자원 등을 콘텐츠화해 상품화·유통·라이선싱으로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주요 성과 사례로는 ▲지능디자인의 'AI 매구굿'을 활용한 전통예술 공연 ▲빅파인애니메이션스튜디오의 '나쁜계집애' 캐릭터 개발 ▲원미디어의 지역 다큐멘터리 '영도 이야기' ▲캠플래닛의 산업 다큐멘터리 '점프어게인' 제작 등이 있다. 이들 콘텐츠는 MBC·KBS 부산 등을 통해 방영되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기술 범위를 넓혀 'AI 영상 콘텐츠 스타트업 프로젝트'(10개사), '성장형 AI 콘텐츠 프로젝트'(10개사)로 양분해 운영 중이다. 선정 기업들은 5월부터 본격 개발에 돌입했으며, 오는 11월 최종 성과 발표회를 앞두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에는 ▲디엠스튜디오의 'AI로 되살아나는 부산 설화-금샘의 전설' ▲슈퍼셀의 부산 명소 기반 3D 콘텐츠 ▲케이드래곤의 AI 융합 OTT 드라마 '커피신공'이 포함돼 있다. 이 외에도 피란수도 배경 애니메이션, AI 기반 예능 제작 등 다양한 장르가 추진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김태열 원장은 "작년은 콘텐츠 산업화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기였다면, 올해는 기술과 장르를 융합한 실험 단계"라며 "선정된 콘텐츠들이 부산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우수 프로젝트는 차년도 제작지원 사업과 연계해 완성도 제고와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능디자인의 부산 농악 기반 사물놀이 모션인식 AI 악기 로봇.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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