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경북 영주시가 여름철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영주시는 올해 폭염 특보 발효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짐에 따라 지난 5월 15일부터 폭염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7∼8월을 중점 대응 기간으로 설정해 전 부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7월 현재까지 관내 온열질환자는 6명이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내 폭염 대응 TF를 구성해 폭염 위험도 분석, 온열질환 감시(3개 병원), 대책 이행상황 점검 등을 수시로 진행 중이다. 위기 단계 격상 시 비상 대응 체계로 전환한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1일 무더위쉼터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현장 대응도 강화됐다. 시는 살수차 4대를 동원해 시내 주요 도로와 풍기읍 일대에 하루 4회 이상 물을 살포하고 있으며, 기온과 도로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 중이다.
폭염 저감 시설로는 그늘막 41개소(신규 4개소), 쿨링포그 1개소, 스마트 승강장 14개소를 운영 중이며, 영주역 광장에 쿨링포그 추가 설치를 추진 중이다. 무더위쉼터는 총 215개소(실내 164, 실외 51)로 확대됐고 공공시설 15개소도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폭염 취약계층 3000여명에 대한 보호도 강화됐다. 경로당 366곳에 냉방비를 지원하고 노인 돌봄·방문 건강관리 인력을 투입해 주 2회 이상 안부 확인을 진행 중이다. 농업인 예찰, 야외근로자 대상 안내도 병행 중이며, 영주소방서와 협력해 119폭염구급대(구급차 6대, 대원 48명)를 운영하고 있다.
홍보도 병행된다. 재난 전광판을 통한 대응 영상 송출, 카드뉴스·리플릿 배포, 예·경보 방송(하루 2회 이상)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시민 인식 제고에 나서고 있다.
유정근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현장 점검부터 취약계층 보호까지 철저하고 선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이 무더위쉼터 현장점검을 실시하며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