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원 군수 '더 나은 가평, 더 큰 도약…실질적 변화 이끌 것”

[서태원 가평군수, 민선8기 3주년]
접경지역 지정 성장동력…정주인구 10만 자족도시 발판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성공 개최…가능성과 자부심 고취

가평군이 오는 7월 1일 민선8기 3주년을 맞는다. 서태원 군수는 30일 지난 3년간을 "각종 규제 속에서도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 동력을 구축한 시기"라며 "'더 나은 가평, 더 큰 도약'을 향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태원 가평군수. 가평군 제공

가평군은 수도권 규제와 중첩된 개발 제한 속에서도 접경지역 지정,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교통·의료·관광 인프라 확충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이 같은 기반을 토대로 군은 '정주인구 10만명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장기적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정부는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 가평군을 접경지역으로 공식 지정했다. 그동안 수도권으로 분류돼 각종 규제를 받으면서도 접경지역 지원 대상에서는 제외됐던 가평군은 오랜 '정책 소외'에서 벗어나 국비 확보와 특례사업 추진의 길을 열었다.

군은 접경지역 지정을 위해 올해 4월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여 군민 71.5%의 참여율(4만5370명)을 이끌어내며 높은 관심과 열망을 반영했다.

그동안 가평군은 다양한 규제에 시달려 왔다. 수도권정비계획법, 한강수계법, 군사시설보호법 등 중첩된 규제가 개발을 제한하고 있었다.

지난해 2월에는 상면과 조종면 일대 1040만㎡ 규모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이 25년 만에 해제됐다. 이는 군이 국방부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로, 인허가 간소화와 기반시설 확충, 주거·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개발 여건을 마련하는 전환점이 됐다.

가평군 발전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교통인프라 확충이었다. 그동안 협소하고 단절된 도로망은 주민 생활과 관광객 유입에 제약이 됐다. 이에 군은 1000억원 규모의 '국도 75호선 청평~가평간 도로개량' 사업과 400억원 규모의 '국도 75호선 마장~목동 도로개량'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 결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해 △총연장 11.9㎞ 구간인 청평면 고성리 가평대교~가평읍 달전리 상수도사업소 입구와 △총연장 7.3㎞ 구간인 가평읍 마장리~북면 목동리 구간에 대한 선형개선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서태원 가평군수가 지난 5월 열린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는 모습. 가평군 제공

또한 지난해 말에는 달전지구·복장지구 위험도로 개선사업을 완료해 교통안전을 크게 향상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의 가평·춘천 연장과 가평역은 물론 청평역 정차 추진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서울 접근성을 높여 '정주인구 10만 자족도시' 실현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군은 열악한 공공의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군립의원 설립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청평면 옛 국군청평병원 부지에 263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공공의료기관을 신축하는 계획으로, 24시간 응급의료 기능까지 갖춘 시설로 추진된다. 이는 가평군의 오랜 숙원이던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인재육성재단'도 출범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 조례 제정 이후 연내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학사업, 평생교육, 청소년 복지 등을 통합한 교육복지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가평군은 올해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와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를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 대회는 가평에서 70여년 만에 열린 사상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대회로, 군민과 자원봉사자, 공직자가 하나 돼 조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2025년 자라섬 봄꽃 페스타 개막식. 가평군 제공

가평의 대표 관광지 자라섬은 명실상부한 지역경제의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자라섬 꽃 페스타'는 봄 축제만으로도 약 14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으며, 이 중 관외 유료 관람객은 9만3천여 명에 달해 군 단위 축제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 자라섬 꽃 페스타는 3년 연속 경기대표관광축제에도 선정됐다.

군은 또 자라섬을 '지방정원'으로 등록하고, 최종적으로는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서도~중도를 연결하는 수변생태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올해 말 완료하고, '자라섬 워케이션센터'를 운영해 체류형 관광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한강 천년뱃길' 유람선 정기 운항,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확대, 철도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관광의 외연 확장 전략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296억원이 투입되는 '가평 미영연방 안보공원' 역시 안보와 관광이 결합된 미래형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다.

창업한 소상공인 점포가 일정 기간 폐업하지 않고 영업을 유지하는 비율인 '생존율'도 가평군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조사한 '경기도 소상공인 생존율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도내 소상공인 3년 평균 생존율은 50.9%인데, 가평군은 61.1%로 31개 시군중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분야별 3년 생존율 중 서비스업의 경우 84.3%로 도내(평균 63.2%) 1위를 기록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3년 생존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소상공인들의 노력과 군의 지원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북한강 천년뱃길 가평크루즈. 가평군 제공

군은 '정주인구 10만명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상하수도 기반시설을 집중 정비 중이다. 7개 하수처리장의 증설과 259km의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2028년까지 추진해 도시기반과 환경 개선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또한 '군(軍)의 우리 군민화 운동'을 통해 군 장병 1만여 명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군정시책 홍보와 주요 관광지 투어, 정착 유도 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서태원 군수는 "지난 3년간은 각종 규제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동력을 찾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가능성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야 할 때"라며 "가평군이 가진 저력을 군민의 삶 속에서 실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군정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자체팀 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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