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우려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지만, 유의미한 성과가 증명돼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6% 높은 7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날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 영향,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 HBM(고대역폭메모리) 주문 공백, NAND(낸드) 부진 등으로 기존 전망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도 "DRAM(디램) 중심의 메모리 가격 반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HBM 매출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2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75조6400억원, 영업이익 6조600억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평균 전망치(76조8100억원, 6조8100억원)를 하회할 것"이라며 "부문별로는 반도체(DS) 2조400억원, 모바일 2조5800억원, 가전 4300억원, 디스플레이(SDC) 7000억원, 하만 31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은 대체로 부합하지만, NAND 평균판매가격(ASP) 추정치를 소폭 하향했다. 파운드리는 2조원 이상의 적자가 지속돼 수익성을 훼손하고 있고, 모바일은 환율 영향 및 신제품 성장 동력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하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6배로 하방 경직성이 뚜렷하다"며 "올해 하반기 HBM 매출 반영이 재개되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겠지만, 주요 고객사 승인 지연에 박스권 주가 흐름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하반기 시장 관심은 1c DRAM 및 HBM4에서의 성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유의미한 성과로 증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