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해 작가, 담양서 청년들과 정원을 말하다

국립정원문화원서 열린 정원드림프로젝트 특강
청년 대상 ‘정원드림 프로젝트’ 워크숍 진행

27일 오후 전남 담양군 금성면 국립정원문화원에서 '2025 정원드림프로젝트 워크숍'이 열렸다.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특강이 마련돼 정원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과 대학생 30여 명이 참석했다.

황지해 작가가 국내외 조경 작업 사례를 소개하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황 작가는 영국 첼시 플라워쇼 수상작을 비롯한 국내외 작업 사례를 소개하며 "정원은 감정의 언어로 지어야 한다"며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정원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대표작 '고요한 시간: DMZ 금지된 정원'을 언급하며 "분단조차 초월한 자연을 통해 인간의 경계를 되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작가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연신 메모를 남겼고, 강연 뒤에는 질의응답과 자유로운 대화가 이어졌다.

강연에 집중하는 참가자들. 송보현 기자

이번 워크숍은 산림청이 주관하는 국비 사업 '정원드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정원 분야 전공자들이 팀을 꾸려 정원 작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실제 유휴부지에 실습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디자인부터 설계, 시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현장 중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를 준비한 남수환 국립정원문화원 정원문화실장은 "정원은 단순한 조경이 아니라 작가의 철학과 개념이 담긴 예술작품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국립정원문화원을 인문학과 역사, 예술이 함께 흐르는 담론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에 대해 알고 싶거나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 언제든 찾아와 배움과 소통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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