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콜드체인, 로봇, 스마트 수송기기, 수소에너지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이 전략산업과 전략품목 육성에 본격 나선다.
경자청은 지난 17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제1회 BJFEZ 혁신 얼라이언스'를 열고 핵심 산업 육성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회의에 박성호 청장을 비롯해 부산·경남테크노파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자동차연구원, 지역 대학 전문가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콜드체인 ▲로봇 ▲스마트 수송기기 ▲수소에너지 등 BJFEZ가 중점 육성 중인 분야별 현안이 공유됐다.
콜드체인 산업에서는 부산항의 수산물 가공·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수산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과, 경남 수산부산물 규제자유특구와의 연계 필요성이 제기됐다. 수산가공 부산물의 운송과 활용을 지원할 핵심 기업 유치를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제안이다.
로봇산업 분야에선 물류로봇을 중심으로 한 기술 국산화와 수입 의존도 축소 방안이 논의됐다. 지역 실증 인프라와 부품 강소기업을 연계해 유럽과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보완하자는 의견이다.
이 밖에 ▲스마트 수송기기 산업에서는 부산의 해양물류와 경남의 미래차 부품산업을 연결하는 산업벨트 구축 방안이,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는 해외 수소 도입 대비 인프라 확보와 전력 수요 대응 전략 마련 등이 논의됐다.
경자청은 향후 시급성과 실현 가능성을 기준으로 분과별 위원회를 운영해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고 양 시·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청장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BJFEZ의 전략산업을 실효성 있게 육성하려면 구체적인 정책과제가 필요하다"며 "산·학·연·관 협력을 기반으로 정책 실행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자청은 오는 11월 종합 포럼을 열고 실행방안을 도출한 뒤 2026년부터 본격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