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최근 국내 금융사들의 자본 건전성 개선과 배당 확대 흐름과 맞물려 고배당 금융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ETF' 수익률이 최근 1개월, 3개월 기준으로 각각 17.41%, 28.07%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ETF는 'iSelect 코리아 금융 고배당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금융지주, 은행, 증권, 보험업종에 속한 기업을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 등으로 분류한 뒤 상위 기업을 선정해 총 13개 종목에 투자한다. 배당수익률을 우선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평균보다 낮은 기업은 최종 편입에서 제외한다. 증권·보험·은행 업종 내 고배당주만 골라 담은 만큼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누리면서도 중장기 수익률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 투자종목은 키움증권(11.02%), 신영증권(10.58%), DB손해보험(10.23%), 삼성증권(10.09%), NH투자증권(9.82%), 등이다.
배당성향 공시 의무화와 주주환원 강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ETF 투자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ETF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지주,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고배당 ETF 대비 배당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며 "정부 주도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주주환원 확대와 저평가 해소를 기대할 수 있는 ETF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