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이세령기자
경남교육청이 창원남고등학교와 창원공업고등학교, 경남전자고등학교를 2026학년도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6일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결과 남고 또는 여고처럼 일부 단성(單性) 학교에서 남녀공학 선호 경향과 학생 수 감소가 맞물리며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 교육청은 교육 수요자 중심의 균형 있는 학교 배치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지난 2월 2026~2030학년도 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 중장기 계획을 세워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도내 단성 고등학교 66개 중 6개 학교가 공학 전환을 신청했고 학교별 교육 수요자 참여율과 찬성률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이후 선정 기준인 학부모, 학생, 교직원 등 그룹별 전체 인원의 3분의 2 이상의 참여율, 참여 인원의 60% 이상의 찬성률을 충족한 창원남고, 창원공고, 경남전자고 등 3곳이 최종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사전 컨설팅, 참여율 및 찬성률 의견 기준,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 인근 중학교 및 고등학교 의견 조사, 본청 국·과장 회의, 행정예고 등의 절차를 거쳤다.
경남교육청. 이세령 기자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는 학교에는 화장실, 탈의실 등 시설 환경 개선 공사비, 학생 통합 활동, 창의적 체험 활동 등을 위한 지원비로 연간 4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이 3년간 지원된다.
또한 각 학교에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학칙 변경, 교육활동 계획 수립 등의 준비로 진행된다.
류해숙 학교지원과장은 "남녀공학 전환으로 학생의 학교 선택권이 넓어지고 성비 불균형과 학교 간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활한 학생 배치와 다양한 교육활동 운영, 양성평등 의식 함양 등 긍정적 변화가 있을 거라 기대되며 적정 규모 학교 유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