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 불법 침입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마러라고 전경.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텍사스 출신 남성 앤서니 토머스 레이예스(23)가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 불법 침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비밀경호국(SS)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용의자(레이예스)가 마러라고 부지에 들어가기 위해 담을 뛰어넘었으며 경보가 울려 붙잡혔다고 밝혔다. 이후 레이예스는 텍사스 팜비치 경찰에 인계됐다.
레이예스는 경찰에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카이와 결혼하기 위해 담을 넘었을 뿐이라면서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이자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맏딸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8세인 카이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운동을 도우며 주목받은 바 있다. 카이는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이자 고교 골프 선수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NBC 방송에 밝혔다.
레이예스는 팜비치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당초 그의 보석금은 1000달러(약 136만원)였으나 5만 달러(약 6800만원)로 상향됐다. 그가 지난해 마지막 날에도 마러라고에 무단 침입했다가 체포돼 기소된 것이 확인되면서다.
한편 마러라고는 지난해 7월 미국 대선 유세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SS의 보호를 받는 지역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