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기자
1년 사이 두 배나 뛴 쌀값에 대응해 일본 정부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푼 '반값 비축미'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4일 "편의점에서는 1㎏, 2㎏의 소분으로 판매할 방침이라 더 많은 소비자의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세븐앤아이 홀딩스의 자회사인 이토요카도 식료품점에 진영될 비축미. 로이터연합뉴스.
수의 계약으로 1000t을 조달한 패밀리마트는 6일부터 도쿄와 오사카의 일부 점포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되는 쌀은 1㎏으로 388엔(세금포함, 약 3708원)이다. 이달 중에는 전국의 매장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로손과 세븐일레븐도 각각 500t을 조달했다. 로손은 빠르면 이번 주 내에 1㎏, 389엔(약 3715원), 2㎏, 758엔(약 7239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비축미가 준비되는 대로 2㎏에 800엔 가량(약 7642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세븐앤아이 홀딩스의 자회사인 이토요카도 식료품점에 진영될 비축미. 로이터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각 편의점은 앞서 대형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비축미를 구매하기 위해 신청했지만, 조건이 안 돼 실패했다. 이에 중소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의계약을 통해 비축미를 조달받았다.
NHK는 "고령자나 1인 가구 소비자들 사이 '적은 양의 쌀'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전국 총 5만 개가 넘는 점포망을 가진 편의점 3사에서 비축미를 판매하게 됐다"면서 "편의점 판매로 인해 더 많은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대형마트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비축미 판매를 시작했다. NHK는 "대형 슈퍼마켓 이토요카도가 오전 10시쯤 도쿄 오타구 오모리점(店)에서 5㎏짜리 비축미 500포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면서 "한 가족당 한 포대' 수량 제한이 있었는데도 약 30분 만에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2022년 생산된 비축미로 가격은 2160엔(약 2만7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