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을 지역 자산으로…국토부, 설계·시공 전문가 양성

전문가 1480명 배출

정부가 전통 한옥 설계와 시공을 담당할 전문 인력 양성에 다시 나섰다. 한옥을 지역 고유 건축자산으로 육성해 도시재생과 관광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국토교통부는 2일부터 '한옥 설계·시공관리자 교육과정' 수강생 모집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총 3억원에 달하는 교육비는 무료이고, 실습비 30만원은 자부담이다. 교육은 다음 달부터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

전북대 주관 한옥 시공관리 현장 답사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는 2011년부터 한옥 대중화와 산업화를 목표로 전문 인력을 꾸준히 양성해왔다. 올해는 명지대(설계)와 전북대(설계·시공)를 교육기관으로 지정했다. 현재까지 총 1480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고 수료생 다수는 실제 한옥 설계 공모 당선, 시공 공사 수주 등 실무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한옥 설계 과정은 내진설계 등 한옥 연구개발(R&D) 기술을 다룬다. 수료생 작품 전시·출판도 진행된다. 한옥 시공관리자 과정은 공정관리, 물량 산출 등 실무를 중심으로 치목(목재 다듬기) 실습과 현장 체험을 병행한다.

남해경 전북대 한옥건축사업단 단장은 "최근 젊은 세대 참여가 늘고 있다"며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나 한옥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7월부터 매주 토요일(현업 종사자를 위해 주말 수업) 운영되는 교육과정. 국토교통부 제공

이병민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은 "우리 고유의 멋이 담긴 한옥 경관은 '가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지역' 거점이 되고 있다"며 "도시건축디자인과 어우러져 지역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옥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교육과정 세부 내용은 전북대 산학협력단, 명지대 자연미래교육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설부동산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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