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경기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상담회, 해외전시회 지원 등을 통해 4542만 달러의 수출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트럼프 2기 출범 후 관세 충격 최소화를 위해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운영 ▲통상촉진단 ▲글로벌 브릿지 판로개척 지원(수출상담회) ▲비관세장벽 대응 수출상담회 ▲전시회 단체관 참가 등 수출 통상·전시 지원사업 등을 추진했다.
경기도는 먼저 GBC를 통해 현지 통관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수출마케팅 대행(GMS), 바이어 매칭(GBM), 온라인 전시(GPS)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지난 4월까지 GMS 기업 418곳을 지원해 3743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오는 6월 캐나다 밴쿠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하반기 폴란드 바르샤바, 미국 댈러스, 칠레 산티아고 등 6곳에 신규 GBC를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올 연말 GBC는 총 2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캔톤페어 경기도관
경기도는 특히 20개 도내 기업으로 이뤄진 통상촉진단을 북중미(미국 LA,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중동(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파견해 현지 바이어와 1대1 맞춤형 수출 상담을 지원했다. 전기전자·기계부품 등으로 구성된 북중미·중동 통상촉진단은 1773만 달러의 계약추진 성과를 냈다.
기계부품 통상촉진단에 참가한 안산시 Y사 관계자는 "이번 지원으로 2024년부터 거래가 중단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재계약을 추진하기로 했고, 다른 기업과도 100만 달러 상당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중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경기도의 지원사업에 만족감을 보였다.
경기도는 비관세장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현지 수출상담회도 개최했다.
지난 4월에는 해외인증을 취득했거나 준비 중인 기업 18곳을 대상으로 호주-말레이시아, 중국 현지 수출상담회를 두차례 추진해 457만 달러 규모의 계약추진 성과를 거뒀다. 특히 단순한 바이어 매칭뿐만 아니라, 현지 통상환경에 대한 사전 조사, 관세·비관세 규제 분석 제공 및 사후관리 컨설팅까지 포함한 현장 밀착형 통합 지원방식을 도입해 기업들로부터 호평받았다.
글로벌 브릿지 판로개척 지원
경기도는 이외에도 올해 들어 지난 5개월간 미국·유럽·아시아 등 6개 국내·외 기업전시회에 88개 업체를 파견해 1억1632만 달러의 계약추진 성과를 거뒀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경기도는 도내 수출 중소기업들이 안심하고 해외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발 빠른 대응과 촘촘한 수출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경기도 통상·전시 지원 사업이 도내 수출 중소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월 도 수출 중소기업과 현장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고, 이어 3월에도 평택항 동부두에서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미 관세 부과 피해기업에 500억원 규모의 특별경영자금 등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신시장 개척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 하반기에도 중국·동남아 통상촉진단,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지페어(G-FAIR) 등 통상·전시 지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