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중구가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커피찌꺼기)을 생활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커피박 수거·재활용 활성화 사업’을 이달부터 연말까지 본격 추진한다.
중구청 전경. 중구 제공.
이번 사업은 관내 250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커피박을 별도 수거해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커피박은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섞이지 않은 유기성 자원임에도 그동안 일반쓰레기와 함께 배출돼왔다. 중구는 사회적기업 ㈜대원리사이클링과 협력해 주 1회 커피박을 수거하고, 중간 집하장을 거쳐 친환경 퇴비로 가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21개 매장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해 60.8t의 커피박을 수거한 바 있으며, 올해는 약 157.5t 수거를 목표로 잡았다. 사업비 4450만원은 전액 서울시 보조금으로 충당된다.
중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커피박을 생활폐기물이 아닌 순환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하고, 상점과 주민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구조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중구는 커피박 재활용 활성화,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 사업 등 다양한 쓰레기 감량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커피박 수거 확대는 쓰레기 감량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자원순환 문화를 만들고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감량 사업을 통해 자원순환 선도자치구의 위상을 이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