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창원시의원단 '선거운동 중 국힘 측이 폭행, 사과하라'

제21대 대통령선거 유세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 창원시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선거운동원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국민의힘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시의원단은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0분께 창원시 진해구 안민터널 부근 대형마트 앞 사거리에서 출근길 아침 선거운동에 참여한 정순욱 시의원이 국민의힘 남성 선거운동원에게 팔꿈치로 4차례 가격당했다.

이에 정 의원은 전치 2주 상해 진단을 받았고 해당 선거운동원을 진해경찰서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 창원시의원단이 소속 시의원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선거운동원에게 폭행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의원단은 "선거운동 현장에서 현직 시의원을 향한 폭력은 우발적인 일이 아니다"며 "상대 정당을 위협하고 정당한 선거활동을 방해하려는 조직적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간첩이란 말에 흥분하긴 했다"면서도 "간첩이라 비방하고 시의원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일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안민터널 사거리는 유동 인구가 많고 자원봉사자가 많이 몰려 선거운동이 과열되긴 했다"며 "이번 선거뿐 아니라 선거에서는 좋은 길목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있다. 그러나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조율하고 선거운동원이 싸우지 않게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의원단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창원시민 앞에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이종협 당협위원장에게도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선거관리원회에는 폭력 방지대책 마련을, 수사 경찰에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청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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