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이준경기자
전남 완도군은 지난 22일 신지면 동고리에서 잘피(해중초) 씨앗을 파종하고 바다 정화 활동을 벌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바다식목일을 맞아 해양 생태계 보호와 블루카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효성그룹,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와 공동으로 추진됐다.
전남 완도군은 신지면 동고리에서 잘피(해중초) 씨앗을 파종하고 바다 정화 활동을 벌였다. 완도군청 제공
행사 장소인 동고리 해역은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13억원이 투입하는 '바다숲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이다. 완도군과 효성그룹, 한국수산자원공단이 협력해 탄소중립 및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신지면 동고리 주민들도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수산자원공단의 바다숲 사업 홍보 영상을 시청한 뒤 흙이 담긴 모판에 잘피 씨앗을 직접 심으며 해양 생태계 회복의 뜻을 함께했다.
잘피는 해양 보호 생물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이 인증한 대표적인 블루카본 식물이다. 일반적인 육상 식물(그린카본)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게 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된다. 2024년 기준 지역 내 잘피 분포 면적은 약 10.54㎢로, 소안면과 노화읍, 금당면 순으로 잘피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
신우철 군수는 "잘피를 비롯한 해조류 바다숲은 수산자원 보호는 물론 탄소중립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잘피 서식 면적 확대와 해양 생태계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