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가동 힐스테이트, 완공 4년만에 진입도로 뚫렸다

대체도로 임시 개통…하반기 입주자 모집 가능

아파트 공사를 끝내고도 진출입로가 없어 방치됐던 경기도 용인시청 앞의 대단지가 4년여 만에 진입도로를 개설했다.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의 '용인 삼가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대체 진입도로 전경. 진입도로가 임시개통되면서 이 아파트는 완공 4년여 만에 입주자를 맞을 수 있게 됐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는 처인구 삼가동 447-4 일대 '용인 삼가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진출입 도로를 임시 개통했다고 22일 밝혔다.

용인시청 맞은편에 자리 잡은 이 아파트는 기업이 일반분양이 아닌 임대를 목적으로 지은 1950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아파트다. '뉴스테이'란 임차인이 원할 경우 최대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임대아파트'를 뜻한다. 기업은 의무임대 기간이 끝나면 이를 분양전환하거나 계속 임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2021년 2월 공사를 마무리했음에도 진입도로를 확보하지 못해 4년이 넘도록 사업이 멈춰선 채 방치돼 왔다. 당초 도시개발사업구역인 역삼지구를 관통해 진입도로를 개설할 예정이었지만 역삼지구 조합원 간의 갈등과 분쟁으로 계획이 틀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자칫 도로 하나 때문에 도심의 흉물로 전락할 뻔했던 이 단지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용인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민선8기 출범 직후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기존 진입도로 개설 대신 대체도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후 시는 용인도시공사, 사업시행자와 단지 진출입을 위한 대체도로를 개설키로 합의하고 공사를 시작해 이번에 임시개통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시 관계자는 "대체도로 임시 개통으로 그동안 중단됐던 행정절차가 재개돼 올해 하반기부터는 입주자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제 이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므로 이곳을 희망하는 분들의 입주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절차를 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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