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시장, 청년 매칭 정책 해외 첫 수출…美 하이포인트에 노하우 전수

성남시, 美 하이포인트 시에 ‘솔로몬의 선택’ 정책 노하우 전수
신상진 시장, 제퍼슨 시장과 화상회의…저출산·청년 고립 해소 정책 공유

경기 성남시의 청년 매칭 프로그램 '솔로몬의 선택'이 국경을 넘어 미국 도시의 주목을 받았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포인트의 시릴 제퍼슨 시장과 화상회의를 열고 저출산 해소와 청년 고립 완화를 위한 '솔로몬의 선택' 정책을 공유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신상진 성남시장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포인트(High Point)의 시릴 제퍼슨(Cyril Jefferson) 시장과 화상회의를 열고, 저출산 해소와 청년 고립 완화를 위한 '솔로몬의 선택' 정책을 공유했다.

하이포인트시는 약 11만5000명이 거주하는 중소 도시로, '노스캐롤라이나의 국제 도시'라 불리며 세계 가구 산업의 중심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회의는 제퍼슨 시장이 지난 2024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블룸버그 시티랩 회의에서 신 시장의 정책 발표를 인상 깊게 접한 뒤, 정책 자료 공유를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회의는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양 도시 시장과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제퍼슨 시장은 "신 시장이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에서 시작한 고민이 시 차원의 정책으로 발전해 도시 문제 해결로 이어진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하이포인트 역시 출생률 저하와 시민 간 관계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성남시의 사례는 매우 유익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상진 시장은 "초기에는 우려도 있었지만 꾸준히 추진한 결과, 현재는 매칭 경쟁률이 6대 1에서 8대 1로 높아졌고, 매칭 성공률은 47%에 달한다. 이 중 일부는 실제 결혼과 출산으로도 이어졌다"며 "정책 성공의 열쇠는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일관된 추진 의지"라고 강조했다.

제퍼슨 시장은 '솔로몬의 선택'을 "청년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시민 연대를 강화하는 매우 특별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하며, 하이포인트 시의 정책팀과 내용을 적극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남시의 시민 참여 유도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자문도 요청했다.

신 시장은 "청년의 외로움까지 보듬는 매칭 정책이야말로 저출산 해법의 새로운 돌파구"라며 "현재 서울을 비롯한 국내 여러 지자체도 해당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중이며, 앞으로도 성남시의 성공 사례를 국내외에 널리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 공유는 성남시가 자치단체 차원의 청년 정책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킨 첫 사례로 향후 도시 간 협력과 벤치마킹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자체팀 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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