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경기자
한국공공조직은행은 '인체조직 희망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두 번째 인체조직 무상분배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체조직 희망나눔은 의료적 또는 사회적 요건(중위소득 180% 이하 장애인, 중증질환자, 국가유공자 등)을 충족하는 환자에게 뼈, 양막, 신경 등 인체조직 이식재를 무상으로 제공해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 건강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무상분배는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한일규 교수가 집도한 골육종 환자 A씨의 수술에 지원됐다. 환자는 광범위 절제술과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며, 수술에 사용된 정강이뼈 이식재는 서울대병원 의료사회복지팀과 의료진을 통해 한국공공조직은행에서 제공했다.
한 교수는 "수술에 사용된 정강이뼈는 환자의 다리 기능을 정상에 가깝게 회복시키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했는데, 이러한 이식재를 공공 지원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식재 무상분배를 통한 치료 기회 확대가 더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씨의 보호자 역시 "환자가 수술을 잘 받고 회복 중"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지원은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마음의 위안과 경제적 보탬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조직은행은 인체조직 이식재의 공익적 관리를 위해 2017년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설립됐다. 조직기증 지원기관이 기증받은 인체조직을 공익적으로 채취하고, 이를 가공해 의료기관에 분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형훈 공공조직은행장은 "앞으로도 인체조직 무상 지원 등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인체조직의 공적 분배 체계를 강화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