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13일 "저는 여성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나라, 성별 고정관념으로부터 모두가 자유로운 나라, 성적 지향으로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꿈꾸는 페미니스트"라고 밝혔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 후보는 이날 여성 공약을 발표하면서 ""페미니즘이 민주주의를 튼튼하게 만든다"며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광장의 주역이 여성이라는 말을 애써 회피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 공약은 군복무희망제 하나뿐"이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을 따라 여성가족부 폐지를 들고나왔다"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여성가족부 부총리급 성평등부 격상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비동의강간죄와 낙태죄 대체 입법 추진 ▲민법상 부성 우선주의 폐기 ▲성별 임금 격차 해소 ▲여성 후보 공천 비율 의무화 등을 공약했다.
권 후보는 정의당·노동당·녹색당·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회대전환 대선 연대회의에서 뽑힌 후보다. 정의당은 2022년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3% 이상을 획득해 TV토론회 참여 자격이 있다. 권 후보는 풍산금속 해고 노동자 출신으로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쌍용차 정리해고 법률대리인단 등 노동 현장에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