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동국제강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지난 1분기 매출 7255억원, 영업이익 43억원(별도기준)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21.8%, 91.9% 급감했다고 25일 밝혔다. 순이익은 25억원으로 같은 기간 91.6% 줄었다.
주력 매출처인 봉형강 부문에서 건설경기 악화 지속으로 생산 및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회사 측은 생산 최적화 및 가격 정상화 노력으로 수익을 일부 실현했고, 후판 부문은 중국산 반덤핑 잠정 관세 효과로 판매량이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수시 조직개편 및 인사 발령을 통해 수출전략팀 및 수출영업지원 조직을 신설했으며,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보강근(GFRP) 신제품 '디케이 그린바', 대형 용접형강 신제품 '디-메가빔'을 개발하는 등 철강 불황기 신수요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계열사 동국씨엠은 매출 526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5.4%, 36.8% 줄었다. 순이익은 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4.3% 감소했다.
회사 측은 내수 침체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함에 따라 냉연도금류 생산판매량이 줄었지만, 럭스틸 등 고부가 제품 수출 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컬러강판 생산판매량을 높였다고 전했다. 동국씨엠은 1분기 아주스틸 안정화에 주력함과 동시에, 미국 남부 휴스턴과 호주 멜버른에 사무소를 추가 개소하며 통상 환경 변화 속 현지 대응력을 높였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