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새로 건조돼 취항한 지 며칠 안되는 크루즈 여행선이 기계 결함으로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항만업계와 선사인 팬스타그룹에 따르면 취항 이후 2번째 운항에 나선 크루즈 페리 '팬스타 미라클호'가 기계적 결함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지연돼 운항 중이다.
이 선박은 전날인 16일 오후 7시 45분께 승객 200여명을 태우고 오사카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크루즈 운항 중 기계적 결함이 발견돼 엔진 2개 중 1개만 작동하고 있어 속도를 줄인 채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당초 17일 오후 1시 15분께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6시께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초로 건조된 크루즈 페리 팬스타 미라클호가 2번째 출항에서 기상 상태로 인한 지연이 아닌 기계적 결함으로 지연 사태를 맞은 셈이다.
팬스타그룹 측은 팬스타 미라클호의 입항 시간이 늦어지는 이유를 신조선으로 부두와 화물창, 각종 기기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조선소 관계자와 각종 기기 메이커, 선주감독 등 4명이 승선해 검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배관에 크랙(crack)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선사 관계자는 "확인 결과 No. 2 주기관의 비상라인(Back-up) 윤활유 배관으로 확인돼 운전은 가능하나 안전을 위해 감속해 운항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다 더 안전을 기하기 위해 1개 항차 운항을 중지하고 모든 문제점 해결한 뒤 운항할 계획"이라며 "이번 주 19일부터 정상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최초 크루즈 페리 '팬스타 미라클'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