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LG그룹은 급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장을 미국 대관 조직인 'LG 워싱턴 오피스' 리더급으로 영입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 지부장은 LG그룹에 합류한 후 회사의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아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무협에서 통상지원단 단장으로 일하는 등 통상 분야에 대한 연구와 대정부 활동을 주로 해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캐나다 FTA,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때 민간 전문가로 참여했을 만큼, 미국과의 통상 문제에 관해선 전문가로 손꼽힌다.
제 지부장은 지난해 11월 워싱턴DC의 아메리칸대학이 주최한 패널 대화에 참여해 "트럼프 1기와 2기의 가장 큰 차이는, 지금은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이 더 많아졌고 우리는 지역 경제에 많이 기여하고 있다"며 "테네시, 조지아, 앨라배마 등 우리 기업이 투자한 지역 정부가 우리의 동맹이 될 수 있고 그들이 목소리를 내고 우리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게 그들을 접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첨단기술의 수출과 투자 등을 통제하는 상황에 대해선 "모든 신흥 기술을 통제하고 규제하려고 하면 혁신이 죽을 것"이라면서 "국가 이익과 안보에 정말 영향을 주는 기술로 규제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