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만 1521개…8년 공들인 세계서 가장 복잡한 시계

8년간 연구 끝 공개
바쉐론 콘스탄틴 "혁신의 걸작" 자평
소형화 강점…직경 크기 45mm

캐비노티에(Les Cabinotiers) 솔라리아 울트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양면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바론 콘스탄틴이 역사상 가장 복잡한 기계식 손목시계를 선보였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시계 박람회 '위치스 앤 원더스'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은 1521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캐비노티에(Les Cabinotiers) 솔라리아 울트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양면 시계를 공개했다.

캐비노티에(Les Cabinotiers) 솔라리아 울트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양면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이 시계는 세 가지 방식으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일반적인 24시간 하루, 항성시(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태양시 약 4분 짧음), 그리고 태양일(태양을 기준으로 삼은 하루의 길이)이다.

앞면에는 최대 5개의 컴플리케이션을 표시하는 카운터 2개를 포함한 총 4개의 카운터를 배치하고, 뒷면에는 스카이 차트와 크로노그래프(스톱워치) 기능을 결합했다. 시계 다이얼은 흰색, 검은색, 회색 등 색상을 대비되도록 배치해 가독성을 높였다.

시계는 41개의 컴플리케이션, 5가지 천문 기능, 웨스트민스터 차임의 미닛 리피터(소리로 시간 알려주는 기능)를 갖췄다. 시계학에서 컴플리케이션은 그레고리력이나 달의 위상 표시와 같이 표준 시간 표시 기능을 넘어서는 모든 기능을 의미한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8년간의 연구 및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이 시계를 '혁신의 걸작'이라고 설명했다. 외관도 특별한데, 시계 케이스는 18캐럿 화이트 골드로 만들어졌으며 여러 개의 사파이어디스크와 200개 넘는 보석이 들어갔다.

캐비노티에(Les Cabinotiers) 솔라리아 울트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양면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솔라리아 울트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또다른 특징은 '소형화'에 있다. 지난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태음태양력을 표시하는 중국력을 포함한 63개의 컴플리케이션을 갖춘 '버클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버클리)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시계는 가장 복잡한 시계로 기록되기도 했던 모델이다.

버클리 모델이 바쉐론 콘스탄틴이 최근 출시한 모델보다 22개 더 많은 컴플리케이션을 갖췄지만, 시계 직경은 배 이상 크다. 솔라리아 울트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직경 크기는 45mm, 두께는 14.99mm에 불과하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스타일 및 유산 디렉터인 크리스티안 셀모니는 "소형화의 위업"이라며 "디자인 과제는 손목에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을 만큼 작은 케이스에 시계의 기능을 담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슈&트렌드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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