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삼기에너지솔루션즈(삼기이브이)가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공급하는 ESS용 BMS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삼기에너지솔루션즈는 전날보다 15.56% 오른 18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간 수십만개를 4년간 공급하는 것으로 수주총액은 300억원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2025년 6월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계약은 전력망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ESS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실적 개선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갖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 셀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연결해 주는 BMS케이블은 온도, 전압, 전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과열, 과충전, 과방전 등의 위험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ESS용 배터리는 큰 면적으로 삼기에너지솔루션즈의 BMS케이블과 같은 긴 케이블이 필수다. 삼기에너지솔루션즈가 공급하는 ESS용 BMS케이블은 특허출원한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제품 대비 무게를 90% 절감할 수 있다. 부피도 절연필름 소재를 사용하여 기존제품 대비 90% 정도로 줄었다. 유연하기 때문에 배터리 모듈과 팩 설계 시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품 길이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무한대로 길게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공정을 간소화해 혁신적인 원가경쟁력을 갖췄다.
삼기에너지솔루션즈 기술연구소 곽동식 소장은 "BMS케이블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수조원"이라며 "현재 ESS 및 완성차의 개발과제 등을 다수 건 진행하고 있어 이로 인한 매출 확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기에너지솔루션즈는 2023년 2월 기업공개(IPO) 당시 제품 다각화를 위해 배터리 전장부품 사업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이와 관련된 목적사업을 추가했다. 2023년 8월에는 FF-PCB (Flat Flexible PCB) 케이블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