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브라질, 정상 격년 방문 합의…외교장관 전략대화 창설

일본과 브라질 정부가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 정례화와 외교장관 전략 대화 창설 등에 합의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6일 도쿄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7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일본을 국빈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전날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5개년 행동 계획을 채택했다.

상호 방문 정례화는 양국 정상이 2년에 한 번씩 교대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방식이다. 또 양국은 외교장관 회담을 '외교장관 전략 대화'로 격상하고 외교·방위 당국 간 대화 틀도 만들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우크라이나 및 중동 등의 상황을 논의하면서 "무력이나 강압을 통해 현재의 상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세계 어디에서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외교와 안보, 무역, 기후 변화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는 행동 계획을 기반으로 브라질과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라질과의 협력은 대립과 분열에 빠진 세계를 이끄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도 "민주주의, 다자주의, 자유무역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 양측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과 일본 간 무역 협정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외국 정상의 일본 국빈 방문은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후 약 6년 만이다.

국제부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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