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 국평 아파트 평균 14.4억원…서초구는 31.4억원

2월 국평 실거래가 평균 14억3895만원
1월 실거래가 대비 5236만원 증가
서초구 31억4043만원으로 가장 높아

서울에서 지난달 거래된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 가격이 평균 14억3895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의 경우 평균 20억원을 넘어섰다.

24일 서울 강남 한 부동산에 매매와 전세 매물 전단이 붙어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24일 서울 강남 한 부동산에 매매와 전세 매물 전단이 붙어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17일 직방이 국토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국민 평형(이하 국평)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집계한 결과 평균 14억3895만원으로 집계됐다. 1월(13억6859억원) 대비 5236만원 증가했다. 강남3구의 경우 서초구는 31억4043만원, 강남구는 27억634만원, 송파구는 20억2813만원 순이다.

서초구는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한강변과 브랜드, 우수 학군 등이 어우러져 고급 주거지로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강남구 역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등의 준신축 아파트가 3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논현·역삼·일원동 등 구축 단지의 거래가 더해지면서 평균 가격은 27억원 선을 나타냈다. 송파구는 헬리오시티, 리센츠, 엘스, 트리지움, 파크리오 등 20억원 이상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었다.

강남3구외에도 △용산구(19억1413만원) △종로구(18억7190만원) △성동구(16억1137만원) △마포구(15억8311만원) 등도 국평 아파트 거래가격이 15억원을 넘겼다. 반면 도봉구(6억1529만원)와 강북구(6억8257만원)는 7억원 이하에 머물렀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대출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 시장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관망세였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부 지역에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연말 연초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도 시장 회복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규제 해제 이후 투자와 실거주 수요가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고, 가격 역시 탄력을 보이고 있다. 17일 기준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171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규제 완화의 영향이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주요 도심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키 맞추기식 가격 상승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가격 방어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오는 7월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유리한 조건에서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선제적으로 시장에 유입된 영향도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국평 아파트는 안정적인 자산 가치 보존력과 함께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유리한 특성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하락 매물이 소진되며 일부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적극적인 추격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고 이 흐름이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경기·정국 불안 등 외부 요인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동산부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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