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일개 유튜버보다도 못한 저질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이 의원은 아들 부부의 액상 마약 수수 혐의와 관련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다며 그 배후로 '한딸'(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강성 지지자)를 언급한 바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3.13 김현민 기자
신 전 부총장은 1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이철규 의원의 (주장은) 근거도 없다"며 "한딸이 자기 아들 부부 마약 수사를 시키는 배후인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경찰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철규 의원의 발언은 자의적인 뺄셈 정치"라며 "우리 쪽이 치고받고 싸우면 제일 좋아할 사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조기 대선이 발생할 경우 크게 힘을 모을 것인가 구상을 해야 되는데 이런 식의 그 허무맹랑한 음모론이나 터뜨리고 있으면 제일 좋아할 사람이 누구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은 아들 부부의 액상 대마 수수 미수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는 자신을 겨냥한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그는 지난 11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극비에 부쳐서 4~5개월 동안 아들을 미행했다"며 "뭘 엮어보려다 안 되니까 수수 미수로 잡아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날 망신 주려고 그런 것 아니냐"며 "아들은 자기가 잘못한 것보다 아버지 때문에 더 과도한 비난을 받는다. 다 배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후가 누군지) 짐작이 가지만 내가 확정하지 않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나"라면서도 "악질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전부 '한딸'들이다. 민주당 사람들은 안 그런다. 왜냐하면 본인들도 아프니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