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양재에 대형 데이터센터 문연다…'AI 기술 지원 최적화'

KR1 강남 데이터센터
6월 준공, 8월 오픈 예정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구축 기업 '엠피리온 디지털'이 오는 8월 강남에 40메가와트(MW)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오픈한다. 인공지능(AI) 기술 지원에 최적화된 설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KR1 강남 데이터센터' 가상 이미지. 엠피리온 디지털 제공

엠피리온 디지털 관계자는 6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개최한 AI 데이터센터 관련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KR1 강남 데이터센터'는 지하 3층, 지상 9층의 총 연면적 6만㎡규모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224번지에 자리잡았다. 서울 강남땅에 대형 데이터센터가 지어지는 건 요근래 들어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이 관계자는 "강남과 판교에서 접근이 가까운 전략적 위치를 지니고 있다"며 "주거 지역과는 멀고 양재 IC와는 가까이에 있어 기간통신망·백홀과의 연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1년 설립된 엠피리온 디지털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업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일본, 대만, 태국 등에 총 5개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KR1 강남 데이터센터는 40㎿ 규모이고, 이중 IT기기에 쓰이는 전력량은 29.4㎿다. 나머지는 기기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는 데 쓰는 전기다.

랙당 10kW~40kW 이상의 전력을 쓰는 고밀도 랙도 지원이 가능하며, 특히 7층과 8층은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위해 랙당 130kW까지 지원이 가능한 액체냉각 방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데이터센터에서 소비되는 전력 중 IT 장비가 소비하는 전력을 나타내는 PUE는 1.3이다. PUE가 1에 가까울수록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는 뜻이다.

또한 "한개 층당 7~8m 높이의 층고를 갖고있어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공기를 분리해 순환시킬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약 12만대 이상의 서버가 운용 가능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며 "연간 전기와 물 사용량을 약 30% 절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IT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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