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AI 혁신 바이블'의 저자인 니틴 미탈 미국 딜로이트 컨설팅 AI 리더가 한국을 방문해 글로벌 AI 도입 트렌드를 공유하고, 국내 기업의 AI 활용 역량 제고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고 26일 밝혔다.
니틴 미탈 미국 딜로이트 컨설팅 AI 리더.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제공
미탈 리더는 지난 20일 국내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글로벌 대기업 절반이 올해 말까지 비즈니스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이에 기반한 비즈니스 운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가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을 통해 AI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검증한 해였다면, 올해는 실제 기업 비즈니스 운영에 AI 적용이 빠르게 확장되는 단계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의 AI 활용에 대해서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핵심 전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AI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주요 AI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AI 기술은 3개월마다 혁신이 이루어질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에이전트 AI의 발전이 기업 내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미탈 리더는 “이제는 에이전트 AI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업무를 실행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며 “AI가 의사결정을 내리고 인간은 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변화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비즈니스 AI 적용 사례로는 ▲제품 및 광고 콘텐츠 생성 및 배포 ▲가격을 탄력적으로 책정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최적화 ▲챗봇 및 음성 AI 기반 고객 서비스 자동화 ▲매출 예측 및 타깃 마케팅 ▲브랜드 모니터링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 등을 제시했다.
한편, ‘AI 혁신 바이블’은 미탈 리더와 딜로이트 컨설팅 AI 실무 수석 고문이자 세계적 경영전략가로 꼽히는 토머스 H. 대븐포트 교수가 공동 집필한 저서로 지난해 8월 국내에 출간됐다. 다수의 글로벌 아날로그 기업을 대상으로 AI 분야 비즈니스 컨설팅을 제공해온 두 저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의 대표 기업들이 AI를 추진체로 한 디지털 전환 사례를 생생하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