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이세령기자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불필요한 행사를 자제하고 연말연시 경기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행사는 차분하게 진행하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김해, 사천 등 도내 공항 항공기 사고 예방 방안 등을 점검하라”고도 지시했다.
또한 사고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향후 요청에 따른 사고 관련 추가 지원 등 후속 조치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오른쪽)가 사천공항을 긴급 방문해 공항 관계자들에게 조류 충돌 방지 대책 등 안전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이날 오후 박 지사는 사천공항을 긴급 방문해 사고 이후 비상 대기 상태와 안전사고 대비 상황, 항공기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조류 퇴치 인원 배치 현황 등 공항 운영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박 지사는 “공항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각 항공사의 기체 점검이나 안전 운항이 더 중요하다”며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항공사에 철저한 검사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지정 항공정비(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방문해 민항기 지체 중정비 등 항공기 정비사업 현황을 파악하고 “항공기 정비 및 점검을 완벽하게 하라”고 강조했다.
경남도청 앞 광장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이세령 기자
경남도는 지난 29일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경남소방본부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소방 구급차 6대, 조연차 1대 등 차량 7대와 사체낭 101개 등의 구급 장비, 구급대와 현장 인력 등 총 21명을 현장에 긴급 지원했다.
사고 이틀째인 30일에는 시신 수습 및 운구 지원을 위해 구급차 5대, 조연차 1대, 현장 지원인력 14명을 추가 투입했다.
아울러 국가 애도 기간인 2025년 1월 4일까지 도 본청, 직속 기관, 사업소, 시·군청 등에 조기(弔旗)를 달았으며 도청 본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경남도는 도민 희생자가 추가로 확인되면 유족 의사에 따라 장례식장 및 화장장 이용 등 장례 절차 지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