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서영서기자
전남 해남군이 쌀값 안정화를 위해 공공비축미 수매분을 제외한 잔량 벼에 대한 농업소득 보전을 지역농협과 공동 지원한다.
24일 군에 따르면 지원 내용은 40㎏당 2,000원이며, 농협에서 2,000∼4,000원을 매칭해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단가인 6만 1,000원 이상의 금액으로 수매하게 된다.
2024년산 해남군 벼 생산량은 40㎏ 기준 317만 1,100여 가마를 수확해 공공비축미곡으로 54만 6,000여 가마를 수매했으며, 공공비축미, 자가 소비분 등을 제외하면 약 52억원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부터 지원할 예정으로 농협 수매분의 경우 농협과 매칭으로 공동 지원하고 농협을 제외한 민간 수매분의 경우에는 농업인에게 직접 지원한다.
군은 심화하고 있는 쌀가격 하락으로 인한 지역 농업인의 소득을 보전하고, 쌀값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군의회, 지역 조합협의회, 농민회, 이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를 진행해 왔다.
명현관 군수와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이무진 농민회장, 추윤석 이장단장, 김경채 지역농협운영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열린 협약식에서는 쌀값 안정과 농민 소득 보전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추진 일정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명현관 군수는 “전국적인 쌀값 하락으로 전국 최대 규모 벼 생산지역인 해남 농업인들의 소득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등 다양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지역단체 등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장기적이며 실천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