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박근혜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진 않을 것'

"박근혜 때처럼 포기하거나 우왕좌왕하면 안돼"
"국민들이 범죄자를 대통령 만들 리가" 이재명 겨냥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가결된 이후 탄핵 정국 수습을 재강조하면서 "박근혜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15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헌재(헌법재판소) 심판과 수사 문제는 윤통(윤석열 대통령)에게 맡기자"며 "우리는 당 정비와 탄핵 정국 수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우리'는 국민의힘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을 경험해 본 우리다. 그때처럼 포기하거나 우왕좌왕해선 안 된다"면서 "아무리 그렇다 해도 우리 국민들이 범죄자를 대통령 만들 리 있겠냐. 힘내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14일 오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찬성 204표 가운데 범야권 192명을 제외하면 '부결 당론'을 유지한 국민의힘에서 12표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기권과 무효표도 국민의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또 다른 글에서 12명의 '이탈표'를 겨냥해 "이재명 2중대를 자처한 한동훈과 레밍"이라고 일갈하며 "그 12표는 정치권에서는 대강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야 투명 인간으로 만들면 되지만, 지역구의원들은 제명하라"면서 탄핵안에 찬성한 의원들에게 당 내부에서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계 인사들을 향해서는 "동귀어진(同歸於盡)이 목표가 아니었나? 소원대로 탄핵 소추되었으니 그만 사라지거라"라며 "계속 버티면 추함만 더할 뿐 끌려 나가게 될 거다. 레밍들도 데리고 나가라. 이 당에 있어 본들 민주당 세작(細作)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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