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기자
보건의료계 시민단체와 종사자, 학생들이 한목소리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참여연대,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4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무상의료운동본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을 탄핵하고 즉각 체포, 구속 퇴진시키자"고 주장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발표한 담화에 대해 이들 단체는 "여전히 자신의 쿠데타가 정당하다고 강변했다"며 "다시 싸움을 시작하겠으니 자신을 지지하라는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릴 정도의 강력한 거리 운동을 지속하자"며 "이런 투쟁으로 여전히 추진 중인 공공의료 파괴, 의료 민영화, 민간보험 활성화, 건강보험 공격 정책들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보건의료인 단체인 더좋은보건의료연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연대는 시국선언에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약사 등 15개 직종 보건의료인 2000여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국선언에서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을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충격적인 포고령은 정권에 찬동하지 않는 국민과 의료인을 처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윤석열의 본질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을 '헌법과 국민 건강권을 유린한 불법 계엄 선포에 따른 내란범'이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의료 개혁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켰으며 의료 현장을 파멸로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전국에서 의학·간호학·약학 등 보건의료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 160여명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퇴진! 보건의료 청년·학생 모임'을 발족했다. 이들은 "계엄선언은 인권 탄압적"이라며 "사람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인으로서 퇴진 운동에 함께하겠다"고 발족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