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민찬기기자
전남대학교 학생들과 교수, 교직원, 동문 등 구성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전남대 교수회와 총학생회, 총동창회, 전국대학노조, 명예교수회, 민주동우회, 5·18연구소 등은 12일 오후 전남대 민주마루 앞에서 '12·3 내란 규탄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궐기대회는 민중의례와 모두발언, 성명서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법과 국민을 무시하고, 시대착오적 역사 인식과 뻔뻔함으로 자신의 권력을 거리낌 없이 사익에 남용하는 등 온 국민을 우롱했다"며 "권력유지를 위해 헌정질서를 유린한 비상계엄으로 내란획책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국 혼란과 불확실성을 끝내고 헌정질서를 회복할 유일한 헌법적 방법은 탄핵뿐이다"며 "국회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내란을 획책한 윤 대통령을 즉각 직무에서 정지시키고, 탄핵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헌적 비상계엄과 내란을 획책한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고, 국민의힘은 탄핵대열에 동참해야 한다"며 "2차 탄핵 불발 시 전 국민과 윤 정부 퇴진 운동을 끝까지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재관 전남대 교수회장는 모두발언을 통해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위헌적 비상계엄과 내란을 획책했다는 사실에 온 국민은 배신감으로 치를 떨었다"며 "5·18 민주화의 성지인 전남대학교에서도 내란 수괴를 여전히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침묵할 수 없기에 공동결의대회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남대 교수 윤리강령에는 교수는 지역과 국가, 인류가 당면한 현실 문제에 대해 비판적 지성을 견지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며 "민주주의 회복이 다가올 때까지 전남대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대는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오는 14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합류, 전남대부터 금남로까지 가두행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