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주한 미국대사와 통화…'미국 정부 올바른 판단에 사의'

골드버그 "한국 민주주의 전폭 지지"

우원식 국회의장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의 통화에서 계엄령 해제에 지지를 보낸 미국 정부의 메시지에 감사하다는 의사를 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새벽 국회에서 긴급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비상계엄령 해제를 가결했다. 연합뉴스

박태서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과 골드버그 대사 간 통화가 8분가량 이뤄졌다"며 "이날 오전 9시40분께 주한 미국대사관 측에서 국회의장과의 통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가 와 통화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박 공보수석에 따르면 우 의장은 "미국 정부의 신속하고 올바른 판단에 사의를 표한다"며 "국회가 차분하게 대응했고 국무회의에서 계엄령 해제를 의결했지만 우리의 정치적 상황이 한반도 안보에 위기를 초래해선 안 된다.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국민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대응을 유지하고 한국의 민주주의 역량에 대한 변함 없는 신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버그 대사는 "우 의장과 통화하겠다고 한 이유는 한국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 상황을 민주주의를 통해 평화적, 민주적으로 타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공보수석이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밤 이후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 우리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며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정치부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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