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한국기업 쿠팡·포스코·KT 급락 '비상계엄 쇼크'

원·달러 환율 1440원 돌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글로벌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21분 현재 전일 대비 2.74% 급등한 1442.45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를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CNBC 방송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한국의 원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급락하고 있다"며 "원화 가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긴급 타전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쿠팡은 5% 넘게 내리는 중이고 포스코홀딩스는 6% 이상 하락세다. KT와 KB금융은 각각 3%, 5% 넘게 떨어지고 있다.

한국 기업을 추종하는 MSCI 한국거래소 상장펀드(EWY) 상장지수펀드(ETF)는 5% 넘게 하락 거래되는 중이다. 프랭클린 FTSE 한국 ETF도 4% 이상 빠지고 있다.

국제부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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