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은 지난 26일 전라남도 광양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새 보금자리 헌정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항일농민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 박병두 선생의 후손 가정에 헌정된 이번 보금자리는 매년 광복절에 개최하는 기부마라톤 ‘815런’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지어졌다. 박병두 선생은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 지주가 무리한 소작료를 징수하고 횡포를 부리자 농민들을 이끌고 시위운동을 전개한 바 있으며, 정부는 항일농민운동을 주도한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05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박병두 선생의 후손 가정은 "증조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을 위해 전재산을 바치셔서 부모님도 그동안 힘들게 지내오셨다"면서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께서 이전 집에서는 위험해서 밖에 잘못 나가셨는데, 새 집에 입주하신 후 산책도 하시며 근력도 컨디션도 좋아지시는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