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국내 산업에서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취업유발계수도 공산품 제조업에 비해 2배가량 높았다. 우리 산업 구조의 핵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뀌는 추세로 해석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2022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총부가가치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65.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총부가가치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63.8%, 2021년 64.1%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 비중은 도소매 및 운송, 음식, 숙박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다.
총부가가치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26.2%로 전년 26.3% 대비 소폭 감소했다.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1%로 전년 5.9%에서 소폭 늘었다.
부가가치가 아닌 산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2022년 공산품 비중이 42.8%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반면 서비스 비중은 46.8%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의 취업자 비중이라든지, 취업유발계수도 공산품에 비해 크게 높았다. 한국의 산업 구조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2년 부문별 취업자 비중은 서비스가 71.1%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공산품 14.8%, 건설 7.4%, 농림수산품 5.6% 순이었다.
서비스 비중은 사회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공산품은 소폭 하락했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서비스 72.6%, 공산품 17.7%, 건설 8.0% 순이었다.
2022년 전체 취업계수는 4.4명으로 농림수산품 19.4명, 서비스 6.8명, 건설 5.7명의 순이며, 공산품은 1.5명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취업계수는 산출액 10억원 생산에 소요되는 취업자 수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취업유발계수는 전체 기준 8.1명이었다. 농림수산품 23.4명, 서비스 10.0명, 건설 9.2명 순이며, 공산품은 4.9명이었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상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10억원 발생할 경우 해당 상품을 포함한 모든 상품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