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스마트팜 전문 기업 그린플러스가 호주 최대 규모의 농산물 유통기업 프리미어 프레시 AUS(Premier Fresh Australia)와 토마토 온실 시공 및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MOU는 WA(West Australia)에서 ▲고품질 토마토 온실 운영·개발의 공식화 ▲한국 및 호주 재배자들 간 기술 전문 지식 교환 촉진 ▲잠재적인 프로젝트 단계, 일정 및 상호 투자 영역 식별 ▲양국에서 추가 농업 프로젝트와 유통 기회를 포함할 수 있는 확장된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그린플러스는 양사의 대표이사로 구성된 공동운영위원회를 설립해 스마트팜의 설계, 기술구현, 재배방법 등 전문지식을 제공한다. 프리미어프레시 AUS는 재배작물의 유통을 위한 시장 인사이트, 물류지원, 호주 재배자와 지역 농업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한다.
양사는 WA에서 토마토 온실을 설립하고 관리하기 위한 운영전략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시장확대를 지원할 공동투자나 운영모델을 탐색한 후, WA에서 생산된 토마토의 국내외 시장개척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그린플러스는 올해 9월 호주 퓨어그린과 253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시공계약을 체결하며 프리미어 프레시 AUS이 퓨어그린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딸기를 공급받는 3자 파트너쉽을 체결한 바 있다.
스마트팜 구축은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스마트팜 운영사에게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유통사 확보가 필수다. 회사 측은 금번 MOU를 통해 유통네트워크를 확보함으로써 호주 스마트팜 시장 선점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호주는 기후변동성에 따른 농업 생산성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팜 기술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농업강국임에도 스마트팜에 대해서는 아직 성장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스마트팜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기다.
호주 프리미어 프레시 AUS와 퓨어그린팜 및 호주 시공사 관계자는 25일 평택 딸기 스마트팜과 당진 수직농장의 운영상황을 견학했다. 그린플러스 본사 방문을 통해서는 호주 프로젝트 착공 준비 완료와 내년 1분기 자재 생산 및 공급 계획을 확인했다.
또 호주 파트너사들은 26일 오전 농식품부와 스마트팜 관련 미팅을 진행하며, 오후에는 그린플러스가 시공한 농업법인 팜팜의 토마토 스마트팜을 견학할 예정이다.
호주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평택과 당진의 스마트팜을 실제로 확인하며 그린플러스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해 감탄했다“며 ”빠른 시일 내 그린플러스의 스마트팜을 호주에서 적용시킬 수 있게 되어 설레고 흥분된다“고 밝혔다.
정순태 그린플러스 대표는 “호주 퓨어그린팜 프로젝트 착공을 위한 준비는 완료되었으며 내년 1분기부터 자재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호주 농산물 유통망까지 확보한 만큼, 추가 수주에 대해서도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