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병렬기자
국민의힘 소속 충남 논산시의원들이 26일 친명계 황명선 의원(민주당, 논산·계룡·금산)에게 “저급한 정치적 선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태모, 장진호, 이상구, 홍태의, 허명숙, 김남충 논산시의원 등은 이날 논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성명을 내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 고민해야 할 때 오히려 시민들을 갈라치고 대립을 조장하는 행태는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지난 14일 논산시가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와 케이디 솔루션(KDs) 등 방산기업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인도적 대량 살상무기인 집속탄 대량 생산과 수출 중단을 촉구하며 “집속탄은 수백개의 자탄으로 이뤄진 하나의 탄두로 한 개의 탄두가 축구장 3개 크기의 지역을 초토화하는 대량 살상무기”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논산지역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습니다', '논산 폭탄공장 반대!'란 현수막도 게시했다.
이에 대해 국힘 소속 시의원들은 “시민들의 염원이자 지역발전을 위한 국방산업을 ‘폭탄공장’이라고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을 선동하는 등 방해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산업은 국가의 안전관리 규정에 따라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의 철저한 감독 아래 설계와 준공 및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방산업 및 KDI는 국방력 증강을 비롯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청년들은 KDI에 입사하기 위해 2수, 3수를 하며 응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무슨 권한으로 청년들의 꿈을 무시하고, 그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이냐”며 “청년들의 앞날을 진정 책임질 수 있냐”고 꼬집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자주국방이 필요한 나라로 장난감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성능 좋은 무기와 철옹성 같은 방어력이 있어야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는 강대국에 다가선다. 이런 상식을 망각하고 국가 안보의 핵심을 흔들려는 반안보적 발상은 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들은 황 의원의 정치적 영달을 위한 희생이 아닌 화합과 발전을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