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SK하이닉스, 실적 전망 하향…목표가 8.3%↓'

중국 업체들 메모리 시장 진입
주요 고객사 재고 과잉
HBM 우위는 여전하지만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

신영증권은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향후 실적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2만원을 8.3%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전 거래일 종가는 17만7000원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액을 77조 원(+17.8% YoY), 영업이익을 30조 원(+30.1% YoY)으로 전망하며 기존 대비 각각 8.9%, 21.1% 하향 조정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과잉과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가격은 2025년 하반기부터 공급 억제 효과로 반등이 예상되지만, 중국 업체들의 공급량에 따라 상승 강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할 전망이다. 회사는 2025년 HBM 매출이 2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전체 D램 매출의 약 40% 중반에 달하는 비중이다. HBM은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가격 협상이 이미 완료된 상태로, 불확실성이 큰 범용 메모리 시장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적 조정에 따라 적용 BPS(주당순자산)가 기존 대비 2.8% 낮아졌고, 업황 회복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며 적용 PBR(주가순자산비율)을 5.5% 하향 조정한 결과 목표가를 하향했다"며 "2025년 하반기 메모리 가격 반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시장 공략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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