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LG화학이 3대 블루카본으로 꼽히는 해초류 '잘피' 2만주를 전라남도 여수 대경도 앞바다에 이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1차, 5만주)에 이어 서식지 복원과 및 생물 다양성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미래세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기후 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과 함께 진행한 이번 추가 이식 작업으로 오는 2026년까지 자연증가를 통한 잘피 군락지 면적은 축구장 15개 크기(10.0ha)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이식한 대경도 잘피 군락지는 42.7ha였던 면적이 올해 6월 45.5ha까지 넓어진 바 있다. 이렇게 늘어난 면적만 축구장 4개 크기 규모다.
잘피는 맹그로브 숲, 염습지와 함께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공식 인증한 3대 블루카본 중 하나다.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해양생물의 보금자리이자 바닷속 탄소흡수원이다. 육상 탄소흡수원 그린카본 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도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화학과 땡스카본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누구나 쉽게 자기만의 바다 숲을 만들 수 있는 공간 '블루포레스트(BLUE FOREST)'를 공개한 바 있다. 블루포레스트는 지난해 6월 오픈한 이후 전 세계 방문객들이 400만명 넘게 몰리며 잘피와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