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김평화기자
2021년부터 감소했던 연간 고추 생산량이 올해 반등하며 10.4% 늘어났다. 기상 여건이 양호하다 보니 단위당 생산량이 늘었다. 다만 고추 재배면적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역대 최소 면적을 기록했다. 올해 참깨 재배면적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조사 결과'를 보면, 건조용으로 재배되는 홍고추 생산량은 올해 6만8074t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고추 재배면적이 2만6430㏊로 전년 대비 2.6% 줄었지만 10a당 생산량(258kg)이 13.3%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고추 생산량은 2021년(9만2757t)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반등했다. 통계청은 지난해와 달리 기상 여건이 양호하고 병충해 피해가 줄면서 단위당 생산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경북(1만8379t)이 전국 생산량의 27.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추 재배면적은 고춧값이 상승했음에도 생산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추 재배면적은 최근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였다"며 "올해 재배면적은 197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소"라고 설명했다.
참깨 생산량의 경우 9002t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재배면적(1만8856ha)은 전년 대비 11.4% 감소했지만 10a당 생산량(48kg)이 13.3% 늘었다. 지난 7~8월 개화·결실기에 강수량이 줄어드는 등 기상 여건이 양호하다 보니 10a당 생산량이 증가했다. 다만 고추와 마찬가지로 참깨 재배면적도 우하향 추세를 보이다 보니 올해의 경우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고랭지감자 생산량은 12만6399t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재배면적(3928ha)이 전년 대비 2.4% 증가했지만 10a당 생산량(3218kg)이 2.6% 감소해 전체 생산량이 소폭 줄었다. 주산지인 강원영서 지역의 기온 상승으로 더위에 취약한 감자 생육이 부진한 데 따른 결과다. 시도별로는 강원(12만6202t)이 전국 생산량의 99.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