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인턴기자
'세계 남성의 날'을 맞아 위령탑 앞에서 수건만 두른 채 춤을 춘 인도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최근 뉴델리 전승 기념물인 '인디아 게이트' 앞에서 한 여성이 몸에 수건만 두른 채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려 뭇매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몸에 달랑 수건 한 장만 걸친 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춤을 추던 도중 수건을 젖혀 신체를 노출하기도 했다.
문제는 여성이 서 있는 '인디아 게이트'가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의 독립 약속을 믿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인도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위령탑이라는 점이다. 위령탑 앞에서 춤을 추는 모습에 관광객들이 충격을 받은 듯 걸음을 멈춰 여성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러나 여성은 개의치 않고 위령탑 앞에서 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인도 콜카타에 거주 중인 모델 '산나티 미트라'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계 남성의 날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19일 세계 남성의 날을 맞아 이를 축하하기 위해 영상을 찍어 올렸다"며 "남성들이 보여주는 친절에 감사를 전하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이 세상을 망쳤다" "아무리 관심받고 싶어도 이건 좀 너무하다" "인도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 "나라 망신이다. 삭제하라" "아이들도 있는데 무슨 짓이냐" "주위에 경찰이 없었나. 왜 체포 안 한 거지" "이러면 고맙다고 할 줄 알았냐" 등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