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현기자
보험사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전분기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은행권 대출 조이기로 보험사 등 2금융권에 '풍선효과'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을 보면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6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132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줄었으나 가계대출은 134조4000억원으로 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보험계약대출이 5000억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도 4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1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 가계대출은 올해 1, 2분기 연속 하락했으나 3분기 들어 상승반전했다. 시중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와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문턱을 높이자 2금융권인 보험업계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보험사들도 최근 주담대 물량을 제한하거나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대출 조절에 나서고 있다.
3분기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62%로 전분기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06%포인트 오른 0.68%, 기업대출 연체율은 0.08%포인트 오른 0.59%를 기록했다.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0.71%로 전분기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08%포인트 오른 0.49%,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포인트 내린 0.81%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와 부실자산 조기정상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