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90% 구조전환 사업 참여…서울대·서울성모도 합류

복지부, 4차 선정 결과 11개소 추가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42곳 확정

대형 병원을 중증·응급질환 중심으로 재편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전국 상급종합병원의 90%가 동참했다.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제공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4차 참여기관으로 총 11곳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아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이다.

이에 따라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89.3%인 42개 기관이 구조전환에 착수하게 됐다.

의료 개혁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참여 병원은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병상은 최대 15%가량 줄인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일반병상을 1541개에서 1354개로 187개 줄이고, 서울성모병원은 1121개에서 1010개로 111개 감축한다. 성빈센트병원은 71개, 인천성모병원 68개 등 11개 병원이 총 734병상을 줄인다.

앞서 1~3차 참여 병원을 합쳐 총 42개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실이나 소아·고위험 분만·응급 등 유지·강화가 필요한 병상을 제외하고 총 3186개 일반 병상을 감축하게 된다.

이들 상급종합병원은 또 진료협력병원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언제든 중증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전공의에게는 더 나은 근로환경에서 밀도 있는 수련을 제공해 임상과 수련, 연구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복지부는 아직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상급종합병원 5곳에 대해서도 추가 신청 상황을 보면서 선정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대다수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체계 구축의 구심점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바람직한 변화가 차질 없이 이어져 상생의 의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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