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제조산업 공정작업용 로봇 엔드이펙터 실증기반 구축사업’ 공모 선정

산업부 공모 선정, 국비 100억원 확보… 2028년까지 국비 포함 총 174억원 투입

국립부경대·동서대 내 '로봇 엔드이팩터 실증 지원센터' 구축·장비 도입, 기업 지원

박형준 시장, “지역 기계부품·로봇산업, 급변 국내외 시장상황 선제대응 적극 지원”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 공모에서 시 ‘제조산업용 로봇 엔드이펙터 실증 기반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부산시청.

산업부의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은 산업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공동 활용 연구개발(R&D) 기반 시설(인프라)을 구축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5월 27일부터 7월 16일까지 사업 공모가 진행됐다.

시는 공모 신청을 위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부산연구센터), 국립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 동서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부산 소재 기관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로봇산업협회 등 로봇 분야 전문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조산업용 로봇 엔드이펙터 실증 기반 구축사업’을 기획했다.

로봇 엔드이펙터는 로봇의 그리퍼를 정의한다면 바로 ‘로봇의 손’으로, 그리퍼는 공정 끝단에서 로봇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엔드이펙터(End-Effector)’로서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공모 선정은 지난 1월에 열린 ‘제3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마련한 ‘부산 제조업 스마트화 확산 전략’ 이행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최근, 산업현장에서의 생산방식은 수요자 바람(needs)에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방식에 발맞춰 로봇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어 로봇 작업의 핵심 장치인 로봇 손, 즉 공정별 맞춤형 ‘엔드이펙터’ 개발이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한 실정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지·산·학·연 협력을 통해 공모사업 응모를 준비했고, 최종 선정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관련 기관까지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최종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산학연 연합체(컨소시엄)와 함께 올해 11월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174억원(국비 100, 시비 48, 민자 26)을 투입해 국립부경대학교와 동서대학교 내에 ‘로봇 엔드이펙터 실증 지원 센터’를 구축하고 장비 도입과 기업을 지원한다.

사업의 주관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원장 여준구)은 엔드이펙터 성능평가·실증 장비를 구축해 기업의 시험·평가·인증지원, 실증 지원, 해외인증지원 등을 추진한다.

사업수행을 위해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한 국립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로봇 엔드이펙터 사업화를 위한 설계·해석 지원과 시제품 제작 지원을 하고, 동서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고성능 공간 라이다 스캐너 등 장비 구축을 통한 디지털트윈(DT) 기반의 제품 가상화 공정 구현과 시제품 제작 지원을 한다.

디지털트윈(DT)이란 어떤 사물을 컴퓨터 시스템상에 동일하게 표현해서 가상 모델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로봇 부품 전문 연구기관으로 성능평가 장비 구축을 통해 시험평가법 등을 개발하며,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로봇시스템 전용 실증 장비 보유·실험실 운영으로 신뢰성 평가 절차 개발, 성능·신뢰성·안전 공인시험서비스와 K마크 인증 등을 지원한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국내 로봇분야 표준화 전문기관으로 기술지도, 표준제안, 네트워크 운영 등의 역할을 한다.

엔드이펙터 제품의 성능 신뢰성 시험·검증, 공정 실증, 표준화와 인증 지원 등 엔드이펙터 지원 센터를 중심으로 설계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데이터(Data) 기반 로봇 엔드이펙터·SI 전문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드이펙터 지원센터 구축은 엔드이펙터 자체의 성능과 함께 연관된 센서, 액세서리, 제어기, 소프트웨어 등 모든 장치가 연동된 시스템에 대한 성능과 신뢰성 검증·실증 등을 지원함으로써 대한민국 엔드이펙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SI기업이란 사용자의 요구를 파악해 시스템의 기획, 설계, 제작해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우리 시 9대 첨단전략산업 중 융합부품소재 산업(로봇, 스마트제조, 첨단기계 등)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우리 시는 디지털 전환(DX) 등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 지역 중소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첨단 로봇산업을 부산의 메카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로봇 엔드이펙터 개념.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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