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60만 명상 유튜버 '누군가 주도로 단체 고소' 의심

입장문 내고 '성추행 의혹' 반박
여전히 유튜브 활동 활발

수강생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구독자 60만명 이상을 보유한 가수 출신 명상 유튜버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누군가 주도해 자신을 성추행 합동 고소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유튜버 A씨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60만 명상가 당사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1997년부터 자살예방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은 분을 만났다. 2021년 단체 내 참여자 간 갈등으로 B씨가 자진해서 단체를 떠났고, 이후 저희는 국세청과 경찰서, 국민신문고 등 기관에 신고됐다"고 설명했다.

"나는 살아오며 벌금, 교육, 전과기록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면서 "2022년, 조사 후 '모두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되었으나, 2024년 B씨는 일부 인물들을 편승시켜, 추행을 덧붙여 주장하며 경찰과 언론에 다시 고소했다"고 했다.

A씨는 고소인들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으로부터 수년 후에 고소를 제기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2017~2023년까지 어떠한 성추행 언급도 없던 분들이, 2024년 B씨를 만나고, 갑자기 B씨의 개인 고소장에 아래 분들의 합동 고소가 이뤄진다. 이 모든 상황이 '누군가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명상센터 수강생과 봉사활동 단체에서 만난 미성년자 등에게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는 총 5명으로, 지적장애를 가진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A씨는 사건에 대한 검찰 송치 소식이 알려진 후에도 명상 영상을 게재했다. 그뿐만 아니라 명상 클래스도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가수로도 활동했고,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2019년 여성 구독자에게 성적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알려졌다.

"2020년 7월 센터 수업 중 몸 뒤쪽에 손의 접촉과 부적절한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50대 B씨에 대해서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는 발언을 제가 했다고 주장하지만, B씨는 저보다 연상"이라며 "수업 중 강제 추행으로 충격을 받았다지만 1년 동안 총 15회에 걸쳐 매월 수업받고, 자발적 기부와 봉사 참여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2020년 12월 서울 본사 오픈스튜디오 생방송 중, 핀마이크를 B씨에게 채우며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10분간 만졌다는 주장에도 "해당 촬영장은 오픈된 스튜디오며 6대의 카메라가 있었다"며 "당일 실시간 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B씨는 핀마이크 자체를 사용하지 않았고, 손에 마이크를 들고 참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 여성이 출판기념회에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과 호주에 사는 여성이 영어 공부 중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호주에 사는 여성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문제가 돼 벌금형을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서 "약식 기소된 내용으로 불복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며 "재판은 2025년 열릴 예정이며 당사자를 한국에 직접 소환할 것을 사법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해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한때 인연이었던 고소인들을 염려한 것"이라며 "하지만 재판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 합동 제보, 사이버레커 채널 출연, SNS 안티, 댓글 활동 등을 하며, '여론몰이'로 이슈화하는 고소인들, 저도 이젠 모든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하며 진실을 밝혀나가겠다"고 했다. 입장문 발표 후에도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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