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尹트집잡기 전에 본인부터 국민에 사과해야'

추경호, 李혐의·민주당 돈봉투사건 언급하며 맹공
與, 李대표 1심선고 생중계 압박도

국민의힘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겸 기자회견을 맹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의 사과를 트집 잡기 전에 먼저 자신들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민주당이 '진정성이 없다'고 맹비난을 쏟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재판 관련 사안들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의 진정성을 논하기에 앞서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있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의 돈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쩐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에 9명의 야당 전·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됐고 그 중 윤관석 전 사무총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징역 9년을 구형받았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단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와 관련해서도 "야당 의원들은 약 680조원 규모의 예산은 안중에도 없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퍼붓기 바빴다"며 "당 대표 방탄에 '올인'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탄핵과 특검에 쏟아붓는 에너지의 10분의 1만큼이라도 써서 진지하게 민생에 임할 수는 없나"라고 되물었다.

특히 민주당이 진행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 규탄 국회 로텐더홀 집회와 민주당·민주노총 등이 지난 2일 서울역 일대에서 진행한 집회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전직 핵심 간부가 북한과 체제 전복 지형을 주고받아 법정 구속된 민주노총 이들이 벌이는 정권 투쟁의 정권 퇴진 투쟁의 본질이 무엇인지 국민들께서 즉시하고 심판해 주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서범수 사무총장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오는 1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일(오는 25일)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는 다른 날은 몰라도 11월 15일, 그리고 11월 25일은 무슨 날인지 다 아실 것 같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비상행동에 나서겠다면서 상임위원회별 의원들로 조를 짜서 매일 로턴데홀에 자리를 잡고 있다.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물을 필요가 있겠냐"고 직격했다.

이어 "당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를 떠나 거리로 나가서는 민생을 살릴 수도, 엄중한 안보를 점검하고 급변하는 외교 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 정신 차리라"고 강조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 겉으로는 이재명 대표의 무죄를 강하게 확신하면서 무죄 탄원 서명을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겁박할 채비를 갖추고 장외로 나가 대통령 탄핵과 배우자 특검 추진으로 당 대표의 부정부패로부터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려 하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이 직접 나서서 행동으로 해야 할 일은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공판을 생중계로 낱낱이 공개하고 국민들의 의혹들을 모두 해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부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