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북특별자치도 명예 홍보대사도 흔쾌히 수락해 주셨던 배우님께는 그저 고맙고 또 고마운 마음뿐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5일 타계한 배우 김수미를 추억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전북도는 2022년 군산 출신 배우 김수미와 텔런트 김성환, 김제 출신 가수 현숙, 정읍 출신 가수 송대관, 부안 출신 가수 진성, 익산 출신 가수 김용임 등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수미는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초등학교를 마치고 상경했다.
김수미는 학연,혈연,지연과 상관없이 홍보대사가 필요한 곳이면 다 들어줬다. 명예홍보대사는 대부분이 무보수 명예직이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사례만 수십여곳에 이른다. 지난해 울산시는 울산이라는 도시와 닮아있는 김수미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위촉식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글을 남겼다.
김수미는 양평군 홍보대사도 맡았다. 김수미는 지난해 2월 위촉식에서 "물이 맑고 공기가 좋은 양평군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별히 제작해주신 홍보대사 명함을 가지고 양평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같은 달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김치 명예 홍보대사를 맡았다.
김수미는 김치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김수미의 엄마생각 김치’를 선보이고 세븐일레븐 맛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수미네 묵은지 김치찌개 라면’을 기획하기도 했다. aT는 "이번 김치 명예 홍보대사 위촉은 김치를 향한 배우 김수미씨의 애정과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뜻깊다"며 "김치의 우수성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2년에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에 맞춰 광주광역시로부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수미는 당시 위촉식에서 "‘역시 김치 하면 광주’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전 세계에 광주김치를 알리고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며 "김치연구소와 박물관이 있고 매년 세계김치축제가 열리는 광주를 찾아주시는 국내외 손님들을 정성스레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에는 박명수, 쯔양, 리랑 등과 함께 ‘제3회 섬의 날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당시 김수미는 ‘섬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 출연했고 박명수는 섬의 날 행사장에서 DJ쇼를 진행했다. 2021년에는 완도군 홍보대사가 됐고 아들이 대표로 있는 나팔꽃 그룹과 완도군이 특산물 소비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수미는 "15년 만에 완도를 다시 방문하게 됐다"면서 "완도군 홍보대사로써 완도 수산물의 우수성과 완도의 청정한 환경 등을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전남도, 전남 완도군, 전남 신안군, 전북 장수군, 충북 괴산군 등의 홍보대사를 맡았고 오리고기 농가를 살리기 위해 오리고기 홍보대사도 맡았다.